HOME > 설교말씀

민족의 명절, 설! (시편 118:24-29)

Loading the player...
Loading the player...
Loading the player...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본능’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은 ‘회귀본능’입니다. 연어들을 보면 그 넓디넓은 바다에서 수년을 보낸 성숙한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곳인 강물의 상류를 향해 역류해 고향에 되돌아가서 산란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설은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기다려지는 명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상시에는 바쁜 일상으로 틈을 낼 수 없지만 설이 되면 바리 바리 싸서 고향에 돌아가게 됩니다. 요즈음은 물건은 서울에서 주문하고 고향집에 가서 찾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부모님이 기다리는 고향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부모님에 대한 추억이 있는 곳이므로 고향은 자석처럼 우리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입니다.

노천명 시인의 고향이라는 시는 이런 구절로 시작합니다.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 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에 가 살다 죽으리.

금년 이 설 연휴기간에는 약 3천6백만 명이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민족의 대 이동이죠?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에 나선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에 나오신 성도님들께 2016년이 복된 해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날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습니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 설음, 즉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설날은 흩어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조상에게 차례지내고 어른에게 세배드리고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날입니다.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새해 아침에 입는 새 옷인 ‘설빔’을 입고, 예수 믿지 않는 가정에서는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절을 드리는 ‘차례’를 지냅니다.
예수 믿는 가정은 가정 예배를 드립니다.
차례는 명절 아침에 지내는 약식 제사를 말하는데 보통 4대조 까지를 동시에 지냅니다. 설날 차례를 마치고 나면 가족들은 그 집안의 어른들에게 절을 하고 새해의 첫인사를 드리게 되는데, 이를 ‘세배’라 합니다. 세배를 할 때에는 새해 첫날을 맞아서 서로의 행복을 빌고 축복해 주는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답례로 세뱃돈을 받는데, 세뱃돈 풍습은 조선시대에 세배하러 온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을 내주기도 하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돈을 주는 것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차례와 세배 후 먹는 음식, 떡국을 세찬이라고 하며, 또한 이에 곁들인 술을 세주라 합니다.

우리는 민족명절의 전통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합니다.
명절을 소홀히 여기거나, 휴가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을 보면, 명절을 만드시고 지키라고 명령하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출애굽기 12:14 “너희는 이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우리의 민족 명절과 문화를 잘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의 민족 명절과 문화는 성경에 나와 있는 우리 기독교의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또한 명절을 지키는 것은 우리 자녀들에게 뿌리의식과 자존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 줄 것도 신앙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제가 살면서 보니까 재산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침이 심한지요?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다른 것 물려 줄 생각하지 마시고, 신앙의 유산을 물려 주셔야 합니다.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본을 보이셔야 합니다. ‘신앙의 본’

우리 민족은 오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우리만의 독특한 민족문화와 명절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것을 성경적으로 잘 정리해서 지켜 나가면, 우리 민족도 세계 어느 민족 못지 않게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나라, 세계에서 으뜸가는 민족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의 민족 명절과 문화에서 발견되는 기독교 정신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기독교적인 민족 문화를 만들어서 세계에 빛을 발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겠습니다. 우리의 민족 명절과 문화에서 발견되는 기독교 정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경천애인
우리에게는 다른 민족에게는 없는 경천애인(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의 정신이 있습니다. 이 정신은 아주 귀한 것입니다.
이 경천애인의 정신은 기독교의 핵심 신앙 교리인 ‘하나님 사랑, 이웃(사람) 사랑’과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2:37-39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늘을 공경하는 것에서 ‘하늘님’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이 하늘님이 ‘하느님’이 되었고, 결국 우리 기독교가 들어왔을 때, ‘하나님’의 어원이 ‘하늘님’에서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천애인’의 정신은 바로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입니다.

2. 효
우리의 민족 명절인 설날에는 ‘효’ 정신이 밑바탕에 있습니다.
이 ‘효’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기독교인들의 성경적 정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명절이나 장례식장에서 절을 안 하니까 기독교인들은 불효한다고 합니다.
“조상에게 절하는 것이 왜 죄가 됩니까? 나를 낳으시고 길러 주신 부모님에게 존경을 표하는 마음에서 절하는 것이지 무슨 신에게 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것이 우상 숭배일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은 기독교를 모르는 소리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이유가 자기 조상이 돌아가신 뒤에 그 영혼이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제삿날이나 무슨 명절날에 와서 음식을 먹는다는 사상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세상에 있는 식구나 친척들과 가까운 곳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간은 죽으면 가야 할 곳으로 가고 맙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예수께서도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어머니를 부탁한다고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다른 해석은 더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대로 지킬 것입니다. 여기에 축복이 길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성경의 핵심정신과 통하는 ‘효’에 대한 민족정신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경은 가족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디모데전서 5:8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3. 잔치
우리 민족은 잔치가 있는 민족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명절이 되면, 잔치를 벌였습니다.
우리 가족만 즐긴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오늘 말씀 시편 118:24 “이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하나님이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도 첫 번째 기적이 가나의 혼인 잔치자리에서였습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져서 잔치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을 때,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서 잔치를 이어가게 하셨습니다.
어느 분이 질문합니다. “예수님은 백포도주와 적포도주 중에 어느 것을 쓰셨을까요?”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는 백포도주였을 것이고 최후의 만찬인 성만찬에서는 적포도주를 쓰셨을 것이라고...

사랑하는 새하늘 청담 교회 교우 여러분!
여러 의미에서 우리 민족은 복 받은 민족입니다.
우리는 성경적인 민족명절과 문화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것을 성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우리의 민족명절을 소중히 여기고 성경적으로 지켜나갈 때,
우리는 세계 어느 민족보다 더 뛰어난 민족이 되어서
우리의 자녀들이 세계를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하나님의 말씀 전파와 기도를 멈추지 않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Date: 2016/02/07 11:10:3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