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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벗으라! (출애굽기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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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된 값어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그의 용모나 그가 지니고 있는 재산이나 지식의 정도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그가 무엇을 위해 사느냐, 누구를 위해 일하느냐, 무엇에 쓰임받느냐, 이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값어치가 평가됩니다.

사람은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보람을 먹고 삽니다.

흔히들 잘 먹고 잘 입어서 행복한 줄로 착각합니다마는 본질적인 문제로

돌아가면 행복이 거기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든 한 사람이라도 진정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모두가 나를 필요없는 존재라고 생각할 그 때에도 나를 꼭 필요한 존재로 보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지금 이 시점, 내가 하나님께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 땅에 두신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나 우연으로 내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께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는 그 순간부터 비로소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시는 대로 모세는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하나님의 사자요,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크게 쓰임 받은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부름을 받았던 당시에는 말할 수 없이 처량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가 남들이 말하는 좋은 처지에서 하나님께 부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40년 동안 이집트 왕궁에서 왕자로서 살았지만 그 때 부름받지 않았습니다.

그가 부름 받을 때에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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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모세는 살인자요 도망자입니다.

사람을 죽이고 체포될 것이 두려워 도망 다니던 사람입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마음 놓고 사람을 만날 수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은둔과 피신으로 이어지는 방랑자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의 심신은 늘 불안하고 불안정합니다. 도망자라는 영화.

제가 어렸을 때 만화가게에서 만화를 빌렸다가 돌려주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주인 아줌마.

 

둘째로, 모세는 처가살이하는 사람입니다.

처가살이가 반드시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국의 왕자가 전락하여 별 볼 일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재산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 이제 모세는 처갓집의 양을 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나의 존재가 무엇이고 장차 나의 계획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러한 생각들은 전혀 의미가 없어지고 처갓집 양을 이끌고 광야나 헤매는 별 볼 일없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셋째로 모세는 양치는 사람이었습니다.

목자로 40년을 살아 어느덧 나이 여든이 되었습니다.

온전히 나를 포기한 상태에서 아무 것도 바라지 않으면서 그럭저럭 살다가 죽을 것입니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방황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것은 바로 그런 때입니다.

4모세야, 모세야모세의 대답, “내가 여기 있나이다

그러고는 엄청난 사명을 맡기십니다. 10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깜짝 놀란 모세의 고백이 11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 내가 누구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죄를 지은 도망자가 아닙니까? 이 처량한 꼴로 40년을 썩어온 사람이 아닙니까?

그런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맡기시는 사명이 너무 크고 위대한 것인데 나의 형편이 그런

일 하기에는 당치도 않게 초라하고 비참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겸손이 아닙니다. 의식적인 자기 비하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진정한 자기 고백입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이 내세우는 중점 내용은 여호와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시고, 모세는 단지 그 하나님의 손에 쓰임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부름 받는 그 순간에 그는 전혀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자 버려졌다고 생각되었던 과거들이 이제 새로운 의미를 띠고 떠오르게 됩니다. 보십시오. 그가 세상에 태어난 것부터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인해서입니다. 갈대 상자에 담겨 나일 강에 버려지고 정처 없이 떠내려 가다가 바로의 공주 앞에 닿고 그 눈에 띠어 40년 동안을 애굽의 궁전에서 자라나지 않습니까? 그는 그 곳에서 애굽의 모든 문물을 공부하게 되고 지도자로, 정치가로, 학자로 훈련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모든 일이 결코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가 애굽의 궁전에 살았던 것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시기 위해서 진작에 설정해 놓으신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유야 어쨌든 그는 광야로 내쫓겨 양을 치는 목자가 됩니다.

그러면서 모세는 그야말로 코가 땅에 닿도록 낮아질대로 낮아집니다. 꺾이고, 찢어지고 완전히 자기를 버리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중동 지역에 양을 쳐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미련한 양을 치면서 많이 생각하고 인내와 사랑과 지도력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격언입니다. 긴 세월 그 40, 어찌 우연이었다고 하겠습니까? 이윽고 모세가 부름을 받는 그 순간,

그때 하나님께서 먼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귀한 장소에 가면 신발을 벗습니다. 먼지가 심한 길을 다녀서 신발이 워낙 더럽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과거와의 절대 단절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를 보면 탕자가 집으로 돌아올 때 아버지는 그의 과거 생활에 대해서 전혀 묻지를 않습니다. ‘그러기에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냐?, 돈은 얼마나 남겨 왔느냐?’ 이렇게 묻지를 않습니다.

전혀 묻지도 않았을뿐더러 아버지는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깁니다.

이것이 탕자를 영접하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과거와 얼마나 깨끗하게 단절할 수 있느냐, 이것이 바로 미래를 향한 추진력의 바로미터가 됩니다.

과거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면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결혼식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결혼이란 미래를 향한 약속인 동시에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완전한 청산을 의미합니다.

이전에는 애인이 몇 명이었든지 간에 결혼하는 그 순간부터는 깨끗이 청산하여야 합니다. 결별하여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면서 과거와의 관계를 끊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도 지난 날의 성공을 가지고 무슨 큰일이나 한 듯이 교만해서도 안되며,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하여 자포자기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네 신을 벗으라’, 이것이 하나님의 지엄한 명령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두려워 합니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40년 동안 양을 치던 목동이 이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 히브리 민족들을 이끌고 나와야 하는 그 순간에 얼마나 갈등이 많았겠습니까?

여든 노인이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어디를 가고 어디를 옵니까?

이대로 가만히 내버려 두어 주세요. 이대로 살다 죽으렵니다.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타성에 젖는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독일에 가면 집시들을 위하여 집을 지어 주고 살라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길거리로 나갑니다. 그게 더 편하다고 합니다.

Homeless, 이대가 편하니 그냥 돈이나 몇 푼 주세요.

 

그리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가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아마 이렇게 변명을 했을 것입니다. ‘내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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