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 행할지니라, 역대상 28:9-10, 434장
전도서 4-10장
누구에게나 늙어간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닐 겁니다.
육신이 쇠약해지고 많은 것을 상실해 가기 때문입니다.
몸에 아픈 부분이 많이 생깁니다. 여기가 아파서 치료하고 나면 다음에는 다른 부분이 시원찮고, 머리는 빠지거나, 희어지거나, 희어지면서 빠지거나.
머리에 변화가 생기고 몸 여기 저기 아파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대되는 일도 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우리의 본향, 우리 집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육신을 떠나 내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저도 부를 때에는 지체 하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달려 갈 것입니다.
물론 이 세상도 아름답고 좋습니다.
이 세상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 땅은 내 진정한 고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육신을 입었을 때는 대한민국 서울이 내 고향이지만
저와 여러분들의 진정한 고향은 저 하늘 나라인 것입니다.
순례자의 노래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은 다윗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민족사에 있어 가장 추앙받는 최고의 영웅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고 하나님께 사랑 받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다윗이 임종을 앞두고, 마지막 유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왕으로서 다윗의 유언은 이래야 할 것 같습니다.
나라는 이렇게 다스려라, 누구누구는 골치가 아프니 조심하도록 하여라.
성전 건축을 위하여 모아둔 재물이 어디어디에 있으니 잘 찾아서 쓰도록 하여라. 그런데 다릅니다. 9절을 보면 다윗이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부탁한 것은 1)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2) 그 하나님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기며
3) 먼저 하나님을 찾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첫째,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입니다.
여기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는 말씀은 단순히 지식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철저하게 경험되고 체험적인 하나님을 알라는 것입니다.
“안다”는 히브리어 단어 “야다”는 그저 평범한 지식적인 인식을 갖는다는 말이 아니라 경험으로 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안다 할 때 총각 처녀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결혼하여 부부의 관계를 맺어 알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다’는 지식적이기라기 보다는 관계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를 안다는 것은 지식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입니다. 엄마하고 함께 있어야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엄마 냄새를 맡아야 그 엄마 품에 있어야 편안해 지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말하는 ‘야다’, ‘안다’의 뜻입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아는 것은 지식적인 것 보다는 경험으로 알아가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엄마가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나도 하나님이 없으면 안 되는 사람임을 몸으로 익혀 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나는 이런 하나님을 만났었단다, 나는 이런 하나님을 경험 했었단다” 다른 사람이 경험한 하나님이 아니라 그냥 성경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만났던, 경험했던 하나님을 알려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했던 하나님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려운 중에 하나님 앞에 헌신했더니 하나님이 축복하셨다,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용서했더니 하나님이 인생을 더 풍성하게 아름답게 하셨다, 기도했더니 응답하셨다.
여러분은 어떤 하나님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저는 여러분 모두가 이런 긍정적인 하나님 상을 갖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참 좋으신 하나님을 자녀들에게 신앙 유산으로 물려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경험이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믿음 생활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는 철저히 하나님을 믿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 믿음의 대상은 언제나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자체를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칫하면 우리는 엉뚱한 것을 믿고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크리스찬들이 믿음을 말하고 하나님을 이야기 하지만
자식들에게 여전히 물려주고 싶은 것은 “아파트요 땅이요 통장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현실은 현실이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알려 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그래도 돈 없이는 신앙 생활도 못한다는 울타리 안에 갇혀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것을 뛰어 넘었습니다.
권력이나 재물이 아닌 하나님을 알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임을 다윗은 몸으로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합니다.
내게 맡겨 주신 것들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내게 허락된 시간으로, 내게 허락된 건강으로, 내게 허락된 물질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정신은 하나님이 내게 무엇으로, 어떻게 축복하실 것인가 보다 내가 하나님을 무엇으로, 어떻게 섬겨야 할 것인가 입니다.
그런데 섬김의 정신은 온전한 마음으로입니다. 완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전한 마음’이란 ‘나뉘지 않고 자원하는 마음, 즐거워하는 마음’이란 의미로, 이왕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한 것 흔들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녀가 만나도 마음이 온전해야
고린도전서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직장 생활이나 연애, 신앙도 “믿을까 말까”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마음, 나뉘지 않는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모임에 가서 보면 쓸데없이 바쁜 사람들, 전화 받으러 자주 나가고,
모임을 하기는 하는데 다른 모임에 마음이 가 있는 사람,
모임을 하다가 급기야는 다른 모임으로 가는 사람들. 정이 안갑니다.
온전한 마음이어야 복을 받습니다.
교회도 다니고 싶어서 다녀야 복이 있습니다.
봉사도 하고 싶어서 하여야 복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부도 온전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어 사는 것처럼, 억지로 사는 것 같이 살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섬김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어떤 사건들 속에서도 갈등하다가 결국은 하나님을 향할 수 있다면
그것이 온전한 마음입니다. 십일조.
그리고 하나님을 섬길 때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병든 사람은 이래서 맛이 없고 저래서 소화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은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또한 맛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입맛이 좋습니다. 먹는 음식들을 소화도 잘 시킵니다.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이것이 우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음인 것입니다.
셋째 모든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을 먼저 찾아 구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사나운 풍랑이라는 인생의 파도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들의 심정은 가서 그 자녀를 풍랑에서 건져 내고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만날 때 그 문제의 해결사가 되어 주는 것보다도 풍랑 이는 파도에서 헤쳐 나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현명한 부모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 중의 최고는 영원부터 계시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인 것입니다.
네가 먼저 찾으면 만날 것이라고 다윗은 솔로몬에게 권면합니다.
우리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는 것보다도 하나님을 찾으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놓아버리면 하나님도 우리를 놓아 버리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오늘의 결론은 “힘써 행할지니라”
사랑하는 새하늘 교회 교우 여러분!
오늘 나의 신앙 생활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온전한 마음과 기쁨으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가?
기쁨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가?
셀 모임하는 것이 기다려지는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풍랑이는 이 세상을
헤쳐나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