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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신명기 6:4-9)

목사님 0 985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늘 항상 기쁘고 감사하며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 이하의 말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나타난 것처럼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은 항상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목적은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원을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보통의 언어로 다시 정의 한다면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기쁘게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며칠 전에 돌아가신 정진석 

추기경도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계절의 여왕인 가정의 달, 5월입니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이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변화의 시대라고 합니다. 모든 게 다 변합니다. 

이 시대는 예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다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가정의 영적 질서입니다. 

세상의 불행의 시작은 가정의 파괴에서부터 일어납니다. 

 

창세기의 시작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창조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는 하나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드시고 두 사람을 한 가정 되게 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이 창조 역사의 마지막은 가정을 이루는 데 핵심을 두고 전개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주신 최고의 선물이 있다면 

그것은 가정일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친히 만든 공동체는 가정과 교회 두 곳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와 가정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아담의 갈비뼈가 뽑혀진 다음에야 가정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 후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10:14을 보면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이 어린아이를 근대 철학의 반란자라고 하는 니체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데카르트에서 시작된 근대철학은 칸트를 거쳐 니체에 와서 완성되었는데  니체는 인간이 낙타에서 사자로, 그 다음 아이로 도약함으로써 가장 바람직한 인간인 초인이 된다고 했습니다. 

낙타는 무거운 짐을 지고 사막을 지나지만 왜 자기가 그 짐을 짊어져야 하는지 모르고 그저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좋음과 싫음의 기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사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러나 사자의 자유는 늘 긴장 속에 있습니다. 

다른 사자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고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걱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사자의 자유는 누리는 자유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니체는 이 사자의 불완전한 자유를 극복하면 어린아이가 된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는 순진무구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얽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니체의 초인은 자기 세계가 분명하며 어린아이와 같이 어떠한 억압과 구속도 없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입니다. 

 

어린이 주일의 근본 유래는 미국과 한국이 다릅니다.  

지금부터 165년 전인 1856년 레오날드 목사님이 어린이들을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훈련시키기 위하여 온통 꽃으로 장식된 강단에서 교회 나오는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안고 안수기도를 해 주며 축복해 주신 것을 통하여 어린이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어린이날은 3.1운동 후에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방정환 선생님을 중심으로 일본에 가서 공부하는 유학생들로 이루어진 “색동회”가 주동이 되어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습니다. 그 후 해방 후 1946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변경해서 현재에까지 이릅니다.

 

어린이날 cake 

 

“(1절)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2절)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오늘 본문을 보면 “들으라.”는 말로 시작이 되는데 히브리어로는 

쉐마입니다. 이 ‘쉐마, 들으라’에는 유대인들의 신앙고백이 들어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믿고, 외우고, 이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70년 전에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성 안에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얼마 있지 않아서 예루살렘이 함락될 지경까지 갑니다. 이때 아킵바라는 유명한 랍비가 로마의 총사령관 베스베잔을 만납니다. 아킵바는 베스베잔에게 이렇게 요청을 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우리가 대항하지 않고 예루살렘 성문을 활짝 열고 로마 군인을 맞아들이겠습니다. 대신 한 가지 청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 한 가지 청이 무엇이요’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조그만 집이 있는데  

그 집만큼은 손을 대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약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도대체 손대지 말라는 그 집에는 무엇이 있기에 그러는 겁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집에는 책이 있습니다. 그 까짓 책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으니까 내가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하였습니다. 

아킵바가 생명을 걸고 보존하기를 원하는 작은 건물은 예루살렘성전이 아니었습니다. 왕궁도 아니고 그 집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학교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살아오면서도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몇십 배나 되는 아랍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없애려고 전쟁을 하지만 전쟁을 하면 이스라엘이 언제나 승리를 합니다. 

이런 무서운 민족, 힘있는 민족, 이런 막강한 민족이 된 배후에 어떤 비밀이 있겠습니까? 바로 아킵바가 이야기 했던 ‘그 집’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이 집만은 양보 할 수 없다는 가치관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하는 것이 이스라엘이 강성한 비결입니다. 

 

이런 신앙교육의 총체가 오늘의 본문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쉐마라고 하는데 그 뜻은 “들으라.” 는 말입니다. 

이 ‘쉐마, 들으라’에는 유대인들의 신앙고백이 들어있습니다. 

예수님도 십계명 중 제일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에 즉각적으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쉐마’는 성경전체의 요약이요 성경전체의 핵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신앙을 누가 가르칩니까? 신앙교육의 교사는 누구 입니까?  

바로 부모입니다. 이스라엘 신앙의 교육을 가르치는 첫 번째 교사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스승이 아니고 집에서 양육하는 부모입니다. 

부모를 대신할 수 있는 선생님은 없습니다. 

한국사회는 일류선생님한테 보내놓으면 다 된 것으로 생각하는데 착각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의 미래는 부모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최고로 유명한 학원선생님, 가정교사가 자녀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좋은 부모가 훌륭한 자녀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시편 127:3을 보면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자식은 내 자식 이기 전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를 경건하게 키우라고 내 가정에 맡겨 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나는 너의 육신의 부모이지만 너의 참 아버지는 하나님이시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그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 하나님 아버지를 잘 만나게 하고 그 아버지를 사랑하게 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는 비결입니다. 

요즈음 부모들은 흔히 자녀들 ‘기를 꺽지 말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방임적으로 기르는 것을 봅니다. 

송아지를 어릴 때 코를 뚫고 기를 꺽지 아니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어릴 때 방임해 버리면 나중에는 다른 사람을 속 썩이고, 사회가 원치 않는, 가정이 원치 않는, 하나님이 원치 아니하는 사람으로 살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생각이 이미 굳어진 다음에는 교육이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게 자녀를 양육하고 있습니까? 

얼마나 자녀들을 잘 양육하기 위해서 힘을 쓰고 있습니까? 

특별히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자녀들을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부모가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나의 삶 전체가 자녀를 가르치는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먼저 내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먼저 내가 본이 될 수 있는 이런 사람이 되어서 자녀가 보고 배우는 이런 참된 교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들은 자녀들의 영적인 문제에 대하여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자녀의 신앙을 위하여 울며 기도하여야 합니다.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링컨도 어머니로부터 받은 가장 위대한 유산은 성경이었다고 고백을 하고, 록펠러에게 “당신이 이런 부를 누리게 된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기자가 물었더니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머니가 믿음의 재산을 물려주심으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었기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온전한 십일조를 하라. 

여러분은 자녀에게 무엇을 남기기를 원하십니까? 먼 훗날 어떤 부모로 기억되기 원하십니까? 성경에서 말하는 부모의 역할 중에 으뜸은 “자녀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자” 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부모들은 그들이 당한 고난을 잊지 말라고 교육을 시킵니다. 그래서 유월절이 되면 쓴 나물과 누룩이 없는 무교병을 먹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질문을 합니다. ‘엄마 왜 이렇게 맛이 없는 것을 먹으라고 하지요?’하고 물으면 부모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과거에는 노예였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었단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면 안돼! 우리가 그래서 1년에 한번 씩 이렇게 하는 것이야’ 그러면 그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고 쓴나물과 맛없는 빵을 씹으면서 우리 민족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했지!하는 것을 알게 합니다. 

지금도 초막절이 되면 집 밖으로 나가 텐트를 치고는 불편하게 일주일 동안 생활을 합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냐고 자녀들이 물으면 우리가 광야를 지나올 때 이렇게 지냈단다. 그렇게 가르칩니다. 그래서 그때를 잊지 않게 교육을 시킵니다. 

 

사랑하는 새하늘 교회 교우 여러분!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여 내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교육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다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제 자녀들의 영혼 구원과 영적 성장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영적 유산을 물려주기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자녀들을 올바르게 키워 나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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