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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계획이 있으시구나 (창세기 5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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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면 이 영화에 

나오는 대사 중에 유행어가 된 말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 아버지 역할을 

맡은 배우 송강호가 부자 집에 과외 선생으로 가게 된 아들, 최우식, 기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정말 ‘기우’는 계획이 다 있었습니다. 자기가 먼저 그 집에 과외선생으로 들어간 후 서류를 위조하거나 거짓말을 해서 여동생 아버지 어머니 온 가족을 그 집에 취직시킨 겁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기생충 영화 얘기하려는 건 

아니고요, 아들의 계획 이야기를 하려는 겁니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는 이거였지요? “아들아,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그런데 우리 신앙인들은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 역시 하나님은 계획이 다 있으시군요!"

언제 이 말을 해야 하냐? 힘들 때, 어려울 때입니다. 실패하고 난 뒤입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도, 해결할 수도 없을 바로 그 때입니다. 바로 지금 같은 때 말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이 때, 바로 이럴 때 이런 고백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이럴 때도 다 계획이 있으시다, 나를 통해 이런 일들을 이루려고 이미 오래 전부터, 아니 창세 전부터 계획을 다 세워두셨다 이겁니다. 

중요한 말이니까 우리 한 번 따라해 봅시다.

"하나님은 계획이 다 있으시구나!"

정말 힘들 때, 막막할 때, 절망되고 낙심될 때 이 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신앙이 지금 같은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런 섭리신앙을 가진 대표적인 인물이 창세기에 등장하는 족장 네 명 중 

마지막 인물인 요셉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증조할아버지였던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을 환상 중에라도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던 적도 없었습니다. 만약 요셉이 하나님을 만났다고 한다면 그 내용도 반드시 기록이 되어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할아버지 이삭처럼 모리아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는 영적 체험을 가졌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처럼 꿈속에서라도 하나님을 만나 약속을 직접 받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요셉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은 달랑 두 번에 걸쳐서 꾸었던 꿈이 전부였습니다. 요셉이 꾸었던 꿈에는 하나님도 나타나지 않으셨고,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서 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요셉이 묶었던 볏단에게 형들이 묶은 볏단이 절하였다는 내용과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자신에게 절하더라는 내용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창세기 45: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라는 말들을 어떻게 할 수 있었습니까? 

 

요셉은 도대체 언제 어디서 하나님의 큰 구원 계획을 배웠던 것이었습니까? 

누가 요셉에게 하나님의 의도를 가르쳐 주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분명한 것은 아무도 요셉에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알려주었던 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형제들과 함께 들었던, 증조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이야기, 할아버지 이삭과 아버지 야곱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꾸었던 두 번의 꿈을 가지고서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유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셉은 감옥에 갇혀있는 죄수의 신분에서 갑자기 애굽 

전역을 다스리는 총리가 되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던 것이었습니다. 

잠언 16:20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고 한 말씀 그대로 요셉은 아브라함의 삶속에, 할아버지 이삭의 삶속에, 아버지 야곱의 삶속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여 주의를 기울였던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형들은 조상들의 이야기를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취급할 때, 요셉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삶에 기록되었던 하나님의 뜻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50장은 창세기의 맨 마지막 장이면서 요셉과 형제들이 

아버지 야곱의 장례식을 마치고 난 뒤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자기를 팔아넘긴 형들을 다 용서하고 아버지와 형제들과 온 가족이 애굽으로 이민 옵니다. 요셉 한 사람이 잘 돼서 온 가족, 온 가문이 살게 된 거지요. 세월이 흘러 아버지 야곱은 파란만장한 삶을 끝내고 숨을 거뒀고 

요셉과 형제들은 아버지의 장례를 아주 정성껏 성대하게 치르는데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 앞에 나오는 15절 말씀을 읽습니다.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사람은요, 딱 자기 수준으로 남을 판단하곤 합니다. 

요셉의 형들도 딱 지네들 수준으로 생각한 겁니다. 아버지 장례를 마치고 

나니 전전긍긍 두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요셉이 우릴 가만히 안 둘 거야. 그동안 아버지 때문에 꾹 참고 있었지만 이젠 우리한테 복수하겠지.” 

내 수준부터 높아져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데도 형들은 꼭 자기들 수준으로 “아니야, 저건 진짜 용서한 게 아니라 아버지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용서한 척 한 거야.”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례를 마친 후 형들은 사람을 보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유언으로 우리를 용서해줘라 하셨으니 아버지를 봐서라도 부디 살려 달라”는 말을 전하고, 그러고도 불안하니까 직접 요셉을 찾아와 그 앞에 엎드려 

“우리는 당신의 종들입니다.”라며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이런 형들을 보고 요셉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17절을 보면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자기는 이미 형들을 용서했는데, 용서한 척 한 게 아니라 정말 용서했는데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찾아와 살려 달라 애원하니 자기의 진심을 몰라주는 형들이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그래서 울었습니다. 

 

본회퍼는 "형제를 용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랑할 수 없는 그와 나 사이 그 중간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기 때문이라"라고 했습니다. 

요셉이 형들 때문에 애굽에 팔려 왔다는 생각에 집중하면 절대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하고 원한만 쌓이고 복수할 것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이 애굽에 온 것을 하나님의 섭리라는 생각에 집중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참된 용서와 감사 및 평안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요셉이 형들에게 한 말이 놀랍습니다. 19절입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바로 이 말에 요셉의 신앙의 첫 번째 특징이 나옵니다. 모든 판단은 하나님이 하신다. 모든 복수도 하나님이 하신다. 이런 신앙입니다. 

“형님들, 두려워하지 마세요. 제가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그건 다 하나님이 하실 일이라는 거지요. 이 일이 옳으냐 그르냐, 저 사람이 맞냐 틀리냐? 이건 내 소관 아니라는 겁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판단하신다는 겁니다. 또한 하나님이 판단하셔서 이게 틀렸다, 저 사람이 잘못했다, 그러면 그 해결도 하나님이 하시고, 정말 그 사람이 죄를 범하고 악하다면 그 복수 또한 하나님이 하실 일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너무도 자주 내가 선악을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듭니다. 해결도 내가 하고 복수도 내가 하려고 듭니다. 이런 일들을 하나님의 소관이 아니라 내 소관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다 판단하고 해결하고 내가 다 되갚으려고 드니까 인생 사는 것이 참 힘들어 집니다. 

그게 다 내 뜻대로 안 되니까요.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맡기고 나는 그저 그분의 뜻만 묻고 따르기로 마음먹으면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기고 다 갚아주십니다. 

 

요셉의 신앙 두 번째 특징은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꿔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임을 믿는 것입니다. 20절 말씀 읽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형들은 동생 요셉을 미워해서 해치려 들었지만 하나님이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요셉을 통하여 가족 모두를 구원하게 만드셨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악을 선으로 바꾸시고 미움과 고통과 아픔을 구원으로 바꾸시는 분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지금 비록 나는 이렇게 힘들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더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이렇게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사람이 지금 나를 이렇게 미워하고 힘들게 하지만 언젠가 하나님이 저 사람을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저 사람 정 안 변하면 나라도 변하게 하셔서 반드시 모든 결과를 아름답게 바꾸어 주실 것이다! 이렇게 믿을 수 있는 겁니다.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다니까요. 

지금 내가 그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 못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다 알지 못하는 것뿐이지, 하나님은 분명히 계획이 다 있으시니까요.

난 잘 이해가 안 가지만 그래도 분명히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는 줄 믿고, 하나님이 다 좋은 길로 바꾸시려는 계획이 있는 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 이게 바로 요셉 신앙의 특징인 것입니다. 그것을 로마서 8: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몇 년 전에 총리 후보자로 나왔다가 잘못된 일본관 때문에 낙마한 문창극이라는 사랑의 교회 장로가 있습니다. 

일본관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매국노 집단인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과 류석춘 등. 

문창극은 일본의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고 그 역사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대한민국이 있다고 하면서 로마서 8:28을 내세웠습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지만 악을 저지른 인간들은 회개를 하여야. 악을 범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은 절대 아닙니다.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죽인 것이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요셉 신앙의 마지막 특징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데 내가 앞장 서는 것입니다. 21절 말씀 읽습니다.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나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형들이 나를 노예로 팔았을 때도, 또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일하다가 모함을 받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을 때도 “아, 죽고 싶다! 왜 형들도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를 이렇게 미워하고 죽이려 들지? 살고 싶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이렇게 힘들고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지만 하나님은 이 일들을 통해 틀림없이 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실 거야.” 하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바로 왕의 꿈을 해몽해주고 총리대신 자리에 오르지 않습니까? 

형들이 제 발로 찾아와 내 앞에 무릎 꿇고 온 가족이 굶어죽게 생겼다고 제발 곡식을 팔라고 애원하던 그 순간, “아! 형들이 나를 애굽에 팔아먹은 게 아니라 하나님이 형제들의 생명을 구원하고 가족들 전체를 구원하라고 나를 여기 보내신 거구나.” 하고 깨달은 겁니다. 

이게 바로 요셉 신앙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요셉의 신앙이 더 위대한 것은 이런 깨달음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1절에서 요셉이 형들한테 뭐라고 했어요? “내가 형들과 형들의 자녀를 기르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했던 뜻과 계획이 뭔지를 아는 데서 끝나지 않고 내가 힘쓰고 내가 희생해서 그 섭리를 이루어 가겠다고 자원하고 결단한 것입니다. 

내가 형들을 책임지고 내가 형들의 자녀들을 기르겠습니다. 

왜? 하나님이 그걸 원하시니까! 그래서 나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는 데 내가 희생해서 앞장서겠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향한 놀라운 섭리와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위대한 뜻과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헌신할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새하늘 교회 교우 여러분!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고 왜 온 세계가 다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여러분은 이해가 가십니까? 그렇게 과학이 발달하고 의술이 발달했다는데 그까짓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 이게 뭡니까?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여기에도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아까 뭐라고 따라하셨습니까?  "역시 하나님은 계획이 다 있으시군요!"

여러분!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믿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힘들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나를 반드시 더 선한 길, 더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계획이 다 있으시다.”라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 다 지금 힘들고 어렵지만 이 믿음으로, 특별히 섭리신앙으로 

무장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 코로나를 능히 이겨낼 수 있을 줄 믿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만 이겨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앞날에 더 귀한 것, 더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그 더 좋은 것, 더 귀한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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