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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증언 (고린도전서 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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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력으로 보면 부활주일이지만 우리 교회로 보면 우리 교회가 시작한지 12년이 되는 기념 주일입니다. 이번 12주년 개척기념주일을 맞으면서, 기도모임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그동안 걸어왔던 발자취들을 가만히 되돌아보았습니다.
2004. 3월 28일. 상암동에서 전도사 시절 첫 예배, 개척
2006. 5월 25일. 목사 안수.
2008. 교회가 도로로 편입되는 바람에 신사동으로 옮김.
건물주가 자기가 쓰겠다고 나가 달라고 해서
2011. 10월 31일. 청담동 이 자리로 옮겨서 예배드리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볼수록 발자국마다 하나님의 은총이었음을 깊이 깨닫게 되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또 이 작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기로 마음먹고,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 교회 형제, 자매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우근 장로님과 최희순 목사님
김미경 집사님과 박소영 집사님, 셀리더로 수고하시는 이선화 성도님과
전경민 성도님, 황승우, 지휘자로 수고하시는 최윤실 선생님,
개척 주일 매년 와서 찬양을 해 주는 저의 중학교 친구 이주호, 강성운,
해바라기. 시편, 사랑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죽음이 아무리 강하게 보여도 새 생명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지난 겨울 매서운 추위가 있었지만 새싹이 돋아나고 꽃피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다 죽은 것 같아 보였지만 생명의 씨는 그 씨앗 안에서 웅크려
때를 기다렸다가 봄이 되니 다시 살아났습니다.
해마다 새움이 돋는 봄날 이때가 되면 우리는 부활절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이 부활의 소식을 꽃봉오리에 새겨 놓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살펴 볼 때 그 클라이맥스는 주님의 부활입니다.
만일 이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의 전 생애는 평범한 이야기로 전락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슨 좋은 교훈을 남기거나, 병 고치는 정도의 행적은 다른 위인들에게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이 부활 사건만이 예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이 성탄절(크리스마스)보다 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때는 새벽이었습니다.
안식일이 지난 그 다음날 새벽, 몇 사람의 여인들이 찾아간 곳은 예수님의 무덤이었습니다. 그 날 새벽은 특별했습니다.
그 날 새벽은 온 세상을 향해 위대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본래 새벽이란 단어는 ‘처음, 시작, 발단’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새벽에 시작됩니다. 하루도 새벽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루를 새벽예배로 여시는 분들이 복이 있습니다.

또 새벽은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새벽이 되면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마찬가지로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십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어떤 죄인도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습니다.
기독교의 특징,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하나님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사단은 다 틀렸다, 이것만 해결하고.
본래 죽음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검정색입니다.
부활의 새벽 이전까지는 온통 검은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벽이 오면 어둠이 물러가고, 태양이 떠오르면 온 세상이 각각의 색깔을 드러냅니다. 이 찬란한 화사함, 이게 바로 부활의 색깔이고, 생명의 색깔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새하늘 청담 교회 교우 여러분!
부활의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우중충한 절망의 그늘에서 떨치고 나와서 생명의 빛 아래서 화사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밝은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새벽이 밝아지자 예수님은 무덤 문을 여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새벽이 되면 사람들은 창문을 열어 방안의 탁한 공기를 몰아내고 신선한 공기를 들어오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절을 맞은 우리도 영혼의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맑은 생명의 공기를 들이마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고 부활절의 대표적인 음식으로서 계란이 있습니다.
계란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마치 겨울 뒤에 숨어있는 봄과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부활절 계란은 주님께서 살아나셔서 부활의 새 생명을 얻으셨던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예배 후에 계란을 하나씩 가져 가시기 바랍니다.
삶은 계란, 임창균 성도님이 정성이 들어간 유정란.
그런데 그 계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유정란과 무정란.
유정란은 그 속에 생명이 있는데 무정란은 생명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정란은 어미닭이 품으면 나중에 병아리가 나오는데 무정란은
어미닭이 아무리 품어도 병아리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곯아버립니다.
교회에 나오는 분들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정란과 무정란과도 같습니다. 교인은 그냥 교회만 왔다 갔다 하니까 아무리 10년, 20년 다녀도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생명이 없으니까.
그러나 신자는 그 속에 생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에게서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고, 증인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인생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기에 하나님 앞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부활이 없다면” 이 문장이 오늘 부활장 고린도전서 15장에서 8번씩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있다. 틀림없이 있다. 확실하게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만일 부활이 없다면” 이 문장을 반복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부활장. 58절까지 비교적 긴 장입니다.
오늘 오후 시간에는 부활장, 고린도전서 15장을 펼쳐놓고 한번 정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능력이, 부활의 기쁨이, 부활의 기쁜 소식이 여러분의 심령을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새하늘 청담 교회 교우 여러분!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부활신앙이 정말 당신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까?
주님이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이 사실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며 부활 새벽의 은혜를 가슴에 안고 힘차게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Date: 2016/03/27 1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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