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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보내며 (역대상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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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오니까 성탄절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성탄절 장식이 이쁘지요, 기태희 성도님과 김미경 집사님.

오늘은 두 번째 맞이하는 대림주일입니다. 대림절은 성탄절 이전 4주간 동안의 기간을 말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

 

금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열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제 얼마 후면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우리는 모두 나이를 한 살 씩 더 먹게 될 것입니다. “나이 먹는 것이 반가우면 아직 젊은 것이고, 나이 먹는 것이 반갑지 않으면 늙은 것이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십니까? 

아마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나이 먹는 게 반갑지 않을 겁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모두 나이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나이 든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겁니다. 

육신이 쇠약해지고 많은 것을 상실해 가기 때문입니다.

몸에 아픈 부분이 많이 생깁니다. 여기가 아파서 치료하고 나면 다음에는 

다른 부분이 시원찮고, 머리는 빠지거나, 희어지거나, 머리에 변화가 생기고 몸 여기 저기 아파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대되는 일도 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우리의 본향, 우리 집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믿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죽음은 육신을 떠나 우리들의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저도 부를 때에는 지체 하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달려 갈 것입니다. 

물론 이 세상도 아름답고 좋습니다. 

이 세상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 땅은 내 진정한 고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육신을 입었을 때는 대한민국이 우리들의 고향이지만 

저와 여러분들의 진정한 고향은 저 하늘 나라인 것입니다.   

어떤 선교사님이 중동에서의 30년 동안의 사역을 마치고 빈 손으로, 전도를 몇 명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이슬람으로 다시 돌아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에 올랐는데 그 배에 마침 고등학교 동창이 장군이 

되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숨어서 아는 척도 안했는데. 배에서 내리니 군악대가 나와서 환영 연주를 하더랍니다. 못들은 척하고 내리는데 마음이 너무 서글퍼서 ‘내가 이러려고 선교사를 했나’ 하는데 그 때 주님의 부드러운 음성이 들리더랍니다. 

‘얘 너 아직 집에 안 왔어’

 

순례자의 노래.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역대기 상의 말씀은 다윗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고, 이스라엘 민족사에 있어 가장 추앙받는 최고의 영웅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다윗이 임종을 앞두고, 마지막 유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왕으로서 다윗의 유언은 이래야 할 것 같습니다. 

나라는 이렇게 다스려라, 누구누구는 골치가 아프니 조심하도록 하여라.

그런데 다릅니다. 9절을 보면 다윗이 사랑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부탁한 것은 1)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2) 그 하나님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기며 

3) 먼저 하나님을 찾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첫째,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입니다. 

여기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라는 말씀은 단순히 지식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철저하게 경험되고 체험적인 하나님을 알라는 것입니다. 

“안다”는 히브리어 단어 “야다”는 그저 평범한 지식적인 인식을 갖는다는 말이 아니라 경험으로 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부부간에 서로 안다, 그래서 ‘알다’는 지식적이기라기 보다는 관계적입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아는 것은 지식적인 것보다는 경험으로 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도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나는 이런 하나님을 만났었단다, 나는 이런 하나님을 경험 했었단다” 다른 사람이 경험한 하나님이 아니라 그냥 성경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만났던, 경험했던 하나님을 알려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했던 하나님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하나님을 경험하고 계십니까? 

저는 여러분 모두가 긍정적인 하나님 상을 갖기를 원합니다. 

어려운 중에 하나님 앞에 헌신했더니 하나님이 축복하셨다,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용서했더니 하나님이 다른 관계를 해결해 주셨다. 

하나님 상(image)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야 참 좋으신 하나님을 자녀들에게 신앙 유산으로 물려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믿음 생활을 시작하면서 우리에게는 철저히 하나님을 믿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 믿음의 대상은 언제나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자체를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칫하면 우리는 엉뚱한 것을 믿고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크리스찬들이 믿음을 말하고 하나님을 이야기 하지만 

여전히 물려주고 싶어 하는 것은 “아파트요 땅이요 통장입니다” 

특히 목회자들이 자기가 개척해서 교회가 점 커지면 여지없이 아들들에게 물려주려고 합니다. 소망교회, 광림교회, 요즈음은 명성교회. 

총회장이 권고하고 노회장이 설득하고 장로교 신학대학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해 보지만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교단에서 가장 큰 교회는 반포에 있는 한신 교회인데 이중표 목사님이 개척하셨고, 저도 거기서 목회를 처음 시작했는데 이중표 목사님 아들인 이광선 목사가 저와 같이 신학교를 다녔는데 세습하지 않고 이광선 목사는 고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현실은 현실이다’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알려 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그래도 돈 없이는 신앙 생활도 못한다는 울타리 안에 갇혀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것을 뛰어 넘었습니다. 

권력이나 재물이 아닌 하나님을 알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임을 다윗은 몸으로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합니다.  

내게 허락된 시간으로, 내게 허락된 건강으로, 내게 허락된 물질로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정신은 하나님이 내게 무엇으로, 어떻게 축복하실 것인가 보다 내가 하나님을 무엇으로, 어떻게 섬겨야 할 것인가 입니다. 

그런데 섬김의 정신은 온전한 마음으로입니다. 완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전한 마음’이란 ‘나뉘지 않고 자원하는 마음, 즐거워하는 마음’이란 의미로, 이왕 하나님을 섬기기로 작정한 것 흔들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잘 하는 운동 선수들의 공통점, 억울한 판정에도 흥분하지 아니하고 흔들리지 않는 선수. 

그리고 하나님을 섬길 때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헌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린도 후서 9:7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낼까 말까. 끝까지 안 내면 곤란합니다. 신앙이 자라면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헌금이 돈 놓고 돈 먹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얼마나 했느냐 보다 어떤 마음으로 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서 보고 계십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마음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확실히 중심을 보십니다. 지금도 저는 제가 했던 헌금 중에 제일 잊지 못하는 헌금이 105불 총 재산에서 100불 헌금한 사건. 중국 선교 가고 싶었지만.

그 백 불이 신학교 졸업시켰다고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형편으로는 등록금을 낼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신학교를 보내시고 신실하게 제 학비와 생활비를 책임져 주셨습니다. 

 

셋째 모든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을 먼저 찾아 구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사나운 인생의 파도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들의 심정은 가서 그 자녀를 풍랑에서 건져 내고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만날 때 그 문제의 해결사가 되어 주는 것보다도 풍랑 이는 파도에서 헤쳐 나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현명한 부모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 중의 최고는 영원부터 계시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닙니다.  

네가 먼저 찾으면 만날 것이라고 다윗은 솔로몬에게 권면합니다. 

우리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는 것보다도 하나님을 찾으라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놓아버리면 하나님도 우리를 놓아 버리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네가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그러나 이런 다윗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결국 솔로몬의 마지막 고백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략적 결혼 때문입니다. 

나라를 더 부강하게 하고자 이방여인들과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 판단을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였던 그가 세상 판단을 따라가서 망한 케이스. 그 이방여인들과의 결혼으로 그의 사후에 나라는 남유다, 북이스라엘로 갈라지게 됩니다. 

 

창세기 24장을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의 며느리감을 그 주변 가나안 땅에서 찾지 않고 4절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10절 ‘나홀의 성’ 즉 하란에서 며느리를 찾습니다. 리브가.

창세기 26:34, 35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신명기 7:2,3,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사랑하는 새하늘 교회 교우 여러분!

이제 우리는 2017년의 마지막 달에 와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 간구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진실로 더 알게 해 달라고. 믿음을 더 해 달라고.

그리고 우리의 신앙을 한 번 돌아보십시다. 

과연 나는 2017년 한 해동안 하나님을 알려고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였나?

하나님을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겼나?

하나님을 내가 얼마나 간절히 찾았나?

우리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만 하면 그분께서는 막혔던 모든 문제들, 여러분이 신앙에 집중하면 하나님께서 풀어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언약의 말씀을 굳게 믿고 저 멀리 뵈는 시온성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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