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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 (고린도전서 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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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올해는 정말 우리 새하늘 청담 교회 모든 형제, 자매님들이 행복해지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어디 한 번 진지하게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나하고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
많은 분들이 뭐만 되면, 뭐만 이루어지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들 생각하십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습니까?
부자만 되면, 시험만 합격하면, 분명한 것은, 이러한 여건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환경이나 여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여건에 관계없이 항상 행복합니다.
그래서 복의 문제는 복된 사람의 문제이지 복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에덴 동산처럼 좋은 곳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복된 사람들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낙원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가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갖가지 어려운 일을 당하지만 감옥에서도 그는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하나님께서 그를 애굽의 국무총리로 삼아 주십니다.

2015년이 지나가고 우리는 지금 2016년이라는 강 앞에 서 있습니다.
강을 건넌다는 것은 때로는 정신적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해주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큰 전환점을 통과하게 만드는 경우도 벌어집니다.
줄리어스 시저가 갈리아 지방 정복에 출정했던 자기 휘하의 군단을 이끌고 로마를 향하여 진군해오다가 루비콘 강을 만납니다.
생과 사가 걸려 있는 그 중차대한 기로에서 루비콘 강을 바라보던 시저는 저 유명한 말, “주사위는 던져졌다.”라고 외치면서 자신이 제일 먼저 말을 몰고 강물 속으로 뛰어 들어서 건너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일단 그 강을 건너간 순간, 그의 전 인생에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한 장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희도 2016년이라는 강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제는 승리를 향해 뛰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2016년 새해를 맞으면서 과연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진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화문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궁궐인 경복궁의 정문입니다.
그런데 1968년 박정희 때 만든 구조물로 실은 ‘광화문’이라고 쓰여 있는 현판을 빼면 온통 콘크리트였습니다. 박정희는 이 광화문을 복원하면서 기둥과 천정은 물론 서까래까지도 콘크리트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정부가 녹화를 위해 벌채를 금지하면서 시범케이스로 목재를 전혀 쓰지 않고 온통 콘크리트 덩어리로 광화문을 복구한 것입니다.
그런데 파들어 가면 파들어 갈수록 옛날에 만든 광화문의 기초가 자꾸 발견되는 것입니다.
우선 1867년 고종 4년에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만든 광화문(본디 이름은 홍예문) 기단부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그 밑 70cm 아래서 태조 이성계 때인 1395년 처음 세운 광화문 기단부 층이 나타난 것입니다.
우선 시루떡처럼 여섯 켜로 쌓은 지층이 드러났고 또 그 아래에는 굵기 10cm 길이 80~140cm 말뚝을 촘촘히 박은 뻘흙층이 드러난 것입니다.
기초를 이렇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본디 경복궁 자리가 청계천과 합류하는 개천의 중간 지점이라서 습지가 축축한 땅이었기 때문에 이 뻘층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나무기둥을 촘촘히 박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건축에 있어 기초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입니다.
바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교회가 어떤 기초 위에 세워졌느냐 하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고린도전서 3:10-11에 보면 이 교회의 터, 참된 기초가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본문 말씀을 함께 읽습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건축자의 비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마치 예수님이 반석위에 지은 집, 모래 위에 지은 집 비유를 말씀하신 것처럼 사도 바울도 아마 천막 짓는 일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어느 정도 건축에 대해 알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바울이 11절에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힘써 강조한 것입니다.
모든 다른 건물을 짓는 것처럼 교회도 터가 가장 중요한데 교회의 터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지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멋지게 건물을 짓더라고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아무리 십자가를 달고 교회 간판을 붙여도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 위에 고린도교회의 터를 닦았습니다. 오직 예수님이 주신 참된 말씀과 복음에만 의지하여 교회의 터를 닦은 것입니다.
어떤 분은 목회자도 세상의 기업처럼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교회는 예수님이 아닌 세속적인 가치관, 세속적인 경영정신이 기초가 되고 맙니다. 교회는 어디까지나 교회입니다.
결코 어떤 경영마인드나 가치관이 지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너무도 강하게 교회의 참된 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 외에 그 어떤 터 위에 세워진 교회도 교회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가 되어야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이라는 한자를 보면 튼튼할 건(健) 편안할 강(康) 자를 써서 튼튼하여 편안한 상태를 뜻합니다. 그래서 이 낱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몸과 마음에 탈이 없고 튼튼함’이라고 나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면 몸과 마음에 병이 없이 튼튼하고 편안하시라는 뜻입니다. 참 좋은 말 아닙니까? 자, 이제 뜻을 알았으니 옆 사람에게 이렇게 인사하기 바랍니다. “올해도 건강하세요.”
영과 육은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육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육을 부정하는 대표적인 사상이 영지주의.
그런데 여러분, 제가 하나 묻겠습니다.
이를테면 제가 다른 데는 다 건강하고 아무 이상이 없는데 위장이 참 안 좋다면 저는 건강한 것입니까? 건강하지 않은 것입니까?
만약 제가 너무 너무 건강한데 어느 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간이 참 안 좋다고 합니다. 그러면 건강한 것입니까? 안 건강한 것입니까?
당연히 건강하지 않은 것이지요. 이와 같이 우리 온 몸이 다 이상이 없고 튼튼해야 건강한 것이지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건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은 균형(均衡)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고루 건강하고, 우리 온 몸이 균형 잡혀서 모두 튼튼해야 건강한 법입니다. 심지어 온 몸이 다 건강하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그것도 건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즉 온 몸과 정신까지 다 문제가 없고 균형이 잡혀 있어야 참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 단순히 아무 문제나 탈 없이 편안한 교회라는 뜻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건강은 ‘균형’을 뜻합니다. 우리 교회가 균형이 잡혀서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첫째, 은혜를 골고루 받아야 합니다.
우리 몸도 건강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 3대영양소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이 세 가지가 우리 몸의 영양에 가장 중요한 3가지 영양소입니다.
또 여기에 무기질과 비타민을 더해서 ‘5대영양소’라는 말을 쓰기도 하고 또
‘물’을 포함시켜 ‘6대영양소’라는 말도 씁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 영양소들을 반드시 골고루 섭취해야 우리 몸이 건강하지 나머지는 다 충분히 섭취해도 어느 한 가지만 부족하면 우리 몸에 당장 이상이 생기고, 또 이 중에 한 가지만 너무 과하게 섭취해도 건강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지방은 우리 몸에 열량을 내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이 지방을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어떻게 됩니까? 당연히 비만이 되지요.
요즘 비만이 가장 큰 문제 아닙니까?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하면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이렇게 기본적인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한 것처럼 우리 성도들도 은혜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은혜는 우리 신앙생활의 에너지원입니다.
은혜를 받아야 우리 신앙이 자라고, 은혜를 받아야 힘을 얻어 봉사도 하고 능력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은혜 받는 대표적인 방법은 예배, 말씀, 기도, 찬송 등입니다. 무엇보다 예배생활을 충실히 하고 주일성수를 해야 우리 신앙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그런데 이 은혜 받는 일에도 균형이 중요합니다. 어떤 한 가지 방법에만 치우치거나 어느 한 가지만 모자라도 건강하기 어렵습니다.
말씀, 기도, 찬양이 함께 어우러진 신앙 생활이 중요.
따라서 성도들이 이 기본적인 신앙생활, 즉 예배나 말씀이나 기도나 찬송 등을 골고루 섭취해서 은혜를 골고루 받아야 신앙이 건강하게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이 모든 점을 두루 갖춰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혜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말씀, 기도, 찬송이 조화를 이루어 온 성도가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고,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성경 읽고 묵상하며, 또 뜨겁게 온 성도가 기도하고 찬송하는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교회의 모든 사명을 균형 있게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교회의 사명이 5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일컬어 ‘교회의 5대 사명’이라고 부릅니다.
즉 예배, 교육, 선교(혹은 전도), 봉사, 교제입니다.
그런데 이 5대 사명 중 어떤 사명이 제일 중요할까요? 정답은 ‘모두가 중요하다’입니다. 물론 우선권은 있습니다. 예배가 가장 먼저입니다.
그러나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는 없습니다. 모두가 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가 되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이 다섯 가지 사명을 모두 골고루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이 교회들이 하는 일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봉사도 잘해야 하고, 선교나 교제도 잘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해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 건강하게 잘 성장하는 교회가 되려면 교회의 기본적인 사명을 골고루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하나만 잘 하는 교회도 아니고, 어느 한쪽이 부족한 교회도 아닌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을 골고루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새하늘 청담 교회 교우 여러분!
우리 새하늘 청담 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균형 잡힌 교회, 건강하게 모든 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교회가 주변에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2016년에는 우리 교회를 반드시 이런 교회로 만들어 가십시다.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든든히 선 건강한 교회’가 되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케 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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