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설교말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 (출애굽기 13:17-22)

Loading the player...
Loading the player...
Loading the player...

 

 흔히 우리 인생을 가리켜 순례의 길로 비유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살아갈 때 중요한 한 가지는 어떤 길로 걸어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길이 어떤 길이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아마 쉽고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Shortcut)을 원하실 겁니다. 

그런데 지름길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잠언 14:12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자기 스스로 좋다고 생각하는 길이 오히려 잘못된 길인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길은 직접 가보고 검증한 후에 가는 게 아닌 모두 초행길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바로 이 길이야!” 하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길을 미리 아시고 내다보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내가 생각하는 지름길보다 하나님이 생각하는 지름길이 더 

좋은 겁니다.  

 

오늘 성경 본문을 보면 ‘하나님의 지름길’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 생각에는 아닌데,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까? 

혹 ‘내가 생각하는 지름길’로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죄송하지만 그 길은 좋은 길이라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결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본문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하는 장면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길을 정해 주십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직선 코스인 지름길로 가야 할텐데 하나님은 엉뚱하게 다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차원이 다른 분이시므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우리가 생각할 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이상한 길’이 아니라 가장 ‘이상적인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먼저 본문 17절을 보면, 하나님이 가지 말라고 막으신 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7절(상).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블레셋 사람의 길은 지중해 해변 길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출발한 고센 땅 라암셋에서 북동쪽 방향입니다. 

직선 코스로 가장 빠르고,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여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따져 보면 그 길이 가장 좋은 길입니다. 당연히 이 길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길로 가는 것을 막으시고 정반대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18절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 길은 남동쪽 시내 광야 방향입니다. 

사막을 통과하여 홍해 바다와 마주치게 됩니다. 빙 돌아갑니다. 

인간이 생각하기에는 돌아가는 길, 먼 길, 고달픈 길이지만, 하나님이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왜 좋은 길일까요?

 

먼저 적당한 고난이 있는 안전한 길이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광야 길은 언뜻 생각하기에는 고난의 길 같은데, 오히려 적당한 고난이 있을 뿐 사실은 안전한 길이라는 겁니다.   

본문 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의 길로 인도하지 않은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가는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가장 중요한 이유가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길이 가장 위험한 길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블레셋 사람들은 호전적인 민족입니다. 군사력도 대단합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어떻습니까? 장정들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노인들, 여자들,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아마 블레셋이 싸움을 걸어오면 혼비백산 겁을 먹고 뒤돌아서 도망할 게 뻔했습니다. 

만일 그렇게 되면 출애굽의 역사는 도루묵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체질과 형편을 아시고 다른 길로 인도하신 

겁니다. 그 길은 시간이 더 걸리는 고달픈 광야 길이지만 안전한 길입니다.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는 광야길 먼 길로 돌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그 먼 길 가는 그 시간이 바로 우리의 영이 성숙해지는 시간들입니다. 

욥의 믿음을 보십시오. 욥기 23:10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라고 했습니다. 

나를 정금같이 훌륭하게 단련하기 위해 때로 먼 길 돌아가게 하실 때가 

있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고린도전서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시험을 주시는데 감당하지 못하고 망할 정도의 시험은 아니고, ‘적당한 시험’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얼른 생각하면 길이 무조건 순탄하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현재 나에게 있는 고난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고, 그러다 보니까 더 안전한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고난을 가리켜 ‘변장된 축복’이라 합니다. 

원망의 원인은 ‘악성건망증’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소간에 원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좋은 일은 싹 잊어버리고 나쁜 일만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성건망증’입니다.

그 숱한 좋은 일들, 그 많은 은혜스러웠던 일들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자신에게 불리했던 일, 나뻤던 일만 잔뜩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그 아름다웠던 일은 다 잊어버리고 섭섭했던 일 만을 집중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원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이 악성 건망증 때문에 은혜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 은혜로운 일은 다 잊어버리고, 지금 처한 이 현실만을 생각했기에 결국은 원망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믿지 않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면서도 줄곧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인도하신 광야길이 가나안 땅으로 가는 바른 길이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한 길이나 ‘빠른 길’을 좋아하는데, 사실은 ‘바른 길’이 더 중요한 길입니다. 지름길이라도 바른 길이 아니면 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때때로 운전하면서 길을 가다 보면 이런 경험을 종종하게 됩니다. 

내가 가고 있는 쪽으로 길이 밀립니다. 어떤 때는 꼼짝도 못하고 서 있는 경우도 있고 엉금엉금 기어갈 때도 있습니다. 정말 짜증납니다. 

그런데 반대편을 보니까 차가 거의 없으면, 재빨리 U턴해서 가면 되나요? 

절대 안 되죠. 막혀도 늦어도 그냥 가야 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궁극적으로 수용할줄 아는 훈련인 것입니다. 이 훈련을 위해 40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한 성경학자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빠져 나오는데는 하루가 필요했지만, 이스라엘 백성 안에서 애굽을 빼내는데는 40년이 필요했다”고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주로 훈련과 관련되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도 40일간 계속되었고,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가서 머무른 기간도 40일이었고,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기간도 40일간 이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광야를 지납니다. 

어떤 사람은 40일의 짧은 광야 체험을, 어떤 사람은 40년의 보다 긴 광야체험을 통과하기도 하지만 광야를 지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 신앙생활 하면서 외로움과 고독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이 길이 바른 길이기에 우리는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특별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19절을 보시면 ‘요셉의 유골’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갖고 갑니다. 

옛적에 요셉이 임종 시에 유언을 합니다(창세기 50:24-25 참조). 

언젠가 하나님이 약속대로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에 이르게 할 텐데 그때 유골을 꼭 가져가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요셉의 유골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반드시 들어간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이 인도하는 길로 가면 반드시 가나안 땅에 도착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생각 하지 말고 한눈 팔지 말고 묵묵히 가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은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는 복된 길이라는 겁니다. 광야 길은 멀고 험한 길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복된 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광야에는 길이 없습니다. 누가 지나가도 모래 바람 한 번 불면 흔적조차 남지 않습니다.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릅니다. 

낮에는 살인적인 더위, 밤에는 살인적인 추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동행하시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승리의 길이요 복된 길입니다.  

본문 21절-22절을 봅니다.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 하니라” 

요즘 내비게이션이 나와서 편리한데, 사실은 구름기둥 불기둥이 ‘원조 내비게이션’입니다. 내비게이션(navigation)은 자동차에 사용하도록 고안된 GPS입니다. GPS란 Global Positioning System이라는 말의 약자로서 지구 상공에 떠있는 인공 위성 신호를 컴퓨터가 받아서 지상에서 움직이는 것의 위치를 1미터의 오차 안에서 정확히 판별하는 기계장치입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 달고 운전을 하면 모르는 길도 찾아가고 위험한 길도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에 인도하시기 위해서 GPS를 사용하셨습니다. 광야 길은 처음 가는 길이며 돌아가는 길이기에 하나님이 친히 GPS가 되신것입니다. 

오늘날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영적인 GPS를 몸에 넣어주셔서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와 ‘구원자’로 고백할 때 마음속에 들어온 ‘성령님’이 바로 영적인 GPS 이십니다. 

로마서 8:14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바로 우리를 인도하는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영적인 GPS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길로 나아갔지만 막막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불순종해서 문제이지, 순종만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면 인생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물이 있어도 거뜬히 돌파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길이 멀고 험한 것 같아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해도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라면! 절대 보호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 고난 저런 고난 많은 것 같지만 지나 놓고 보면 결국 승리를 주십니다! 궁극적인 승리입니다.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사랑하는 새하늘 교회 교우 여러분!

시대가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우리 나라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참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이렇게 말한답니다.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라고요, 곧 망할 것 같은데 안 망한다나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보이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사람의 능력과 지혜가 끝나는 바로 거기서부터 하나님의 일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진정한 지름길이 없습니다. 

우직해 보여도 하나님의 지름길을 따라 가십시다.   

분명히 하나님이 안전하게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부디 한눈팔지 말고 하나님의 지름길로 오늘도 내일도 묵묵히 걸어가서

마침내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축복을 받게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