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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전한 전통 (열왕기상 3:25-27, 마가복음 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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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각종 행사.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부모를 네 종류로 구분하였습니다.

첫째, 나를 낳아주신 육신의 부모입니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다가 그 부모를 통하여 저와 여러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민하시다가 저와 여러분들을 통하여 그 아이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부모자녀의 관계에는 하나님의 사유하심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육신 부모님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와 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감사하게 될 때에 영적인 은혜도 바로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영적인 부모가 있습니다.
카톨릭에서는 교역자를 신부라고 합니다. 영적인 아버지라는 뜻이요, 영어로는 문자 그대로 아버지, “Father”라고 부릅니다.
개신교에서는 목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영적 아버지인 목사와의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들도 허물이 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목사들을 하나님의 사자로 받아들일 때 자신에게 복이 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의 허물이 보이면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아비인 모세의 허물을 덮은 셈과 야벳은 자손 만대에 복을 받았습니다.

셋째, 나에게 지식을 공급해 주는 아버지, 스승을 말합니다.
오바마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고백을 합니다.

넷째, 국가의 지도자를 아버지라고 루터는 말했습니다.
국가의 원수를 존경할 수 없는 나라는 불행한 나라입니다. 오늘날은 정치 지도자를 존경하는 마음이 참으로 아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받는 지도자가 나타나길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제도의 본래 의도는 참 좋은데 사람들이 그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어떤 회사원이 1억 원의 빚을 지고 생계곤란 사유로 ‘개인회생신청’을 했는데 조사를 해보니 이 사람은 2억 원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개인 빚보다 두 배나 비싼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팔지 않고 빚만 탕감 받으려는 얌체족이었던 것입니다.
개인이 진 빚을 갚지 않거나 탕감해 주는 ‘개인회생신청’이나 ‘개인파산제도’는 재정적 어려움과 과도한 빚 때문에 힘들어 하는 서민을 위해 만든 좋은 제도인데 돈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를 빚을 안 갚는데 악용하는 일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거액의 재산을 가진 분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현대해상, 한진해운, 자율협약, 선제적인 지원.
오늘 본문에 나온 ‘고르반’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고르반, 좀 더 정확하게 발음하면 ‘코르반’은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께 드린 제물을 가리키는 낱말로 레위기 1장이나 민수기 7장에서는 ‘예물’이라고 번역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대교에서 점차 이 고르반이 하나님께 헌물을 드리겠다고 맹세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아람어로 정확하게 읽으면 ‘코르반’이고 본디 하나님께 바친 성별된 헌물, 제물을 뜻하는 말인데 점점 어떤 뜻으로 바뀌어 갔는가 하면, 어떤 사람이 이 돈은, 이 물건은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것이다 하고 선언하면 다른 사람이 사용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좋은 뜻으로 시작된 고르반이 점차 변질되고 악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자식들 중에 부모를 공양하기 싫을 때, 부모 때문에 자기 돈 쓰지 않으려고 이 고르반을 악용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세상에 그런 자식들이 다 있나?” 그런 자녀들 많습니다. 부모가 재산 있을 때는 한 푼이라도 더 물려받으려고 부모에게 온갖 아양을 떨지만, 거꾸로 이번에는 내가 부모 위해 돈을 써야 할 상황이 되면 너무 싫은 겁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는, 또 내 자식 위해서는 좋은 음식, 좋은 옷, 최신형 핸드폰 사주고 과외비다 뭐다 엄청난 돈을 써도 안 아깝지만, 부모 위해 쓰는 돈은 너무 아까운 겁니다. 이런 나쁜 사람들이 지금만 아니라 예수님 시대에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런 자식들이 생각해 낸 기막힌 핑계가 바로 ‘고르반’이었던 것입니다. 부모 위해 내 돈 쓰는 게 싫을 때 이것은 고르반이다, 즉 “이것은 하나님께 바치기로 맹세한 것이다.” 하고 선언하면 다른 어떤 용도로도 쓸 수 없으니 부모를 위해서도 안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 좋은 척.

문제는 오늘날에도 이런 고르반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핑계, 우리의 고르반입니다. 세상에는 ‘고르반’이 참 많지 않습니까?
부모 공경뿐만 아닙니다. 신앙생활 열심히 안 하는 데도 우리는 수많은 고르반, 수많은 핑계가 있지 않습니까?
교회 잘 못 나오는 분들에게 “왜 요즘 교회 잘 못 나오세요?” 하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바빠서요.”가 등등...
어떤 분은 왜 교회 잘 안 나오시냐고 물으니까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요.” 하고 대답합니다. 참 고르반이 다양하지요?
그렇다면 그 고르반을 극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하나님께 복 받는 인생이 되길 원한다면 내가 생각해낸 그 기막힌 고르반을 벗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제일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고르반을 극복하고 벗어나도록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철저한 회개와 결단 없이는 우리는 언제든지 또 다른 그럴듯한 고르반을 생각해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고르반은 참으로 편리한 것이지만 우리를 게으르게 만들고, 뻔뻔하게 만들고, 우리를 망하게 하는 무서운 핑계인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이런 제목의 책을 썼습니다. <마음이 없으면 핑계만 보이고 마음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 멋진 말 아닙니까?
이 말을 꼭 기억하시고 안 될 이유, 못하는 이유 찾을 시간에 반대로 될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 할 있는 방법을 찾는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고르반’ 핑계 대신 간절히 소망하고 결단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하나님이 반드시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원죄는 에덴 동산에서 선악과를 먹음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죄가 핑계입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다 그럴듯한 핑계를 댄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핑계를 대며 삽니까?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데도 이유가 있고, 꼭 해야 할 일을 못하는 데도 수많은 핑계가 있지 않습니까?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이유와 핑계를 대고 있습니까?

기독교는 효의 종교입니다. 십계명 중 5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6-10계명은 ‘하지 말라’는 명령인데 5계명만 ‘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이 계명은 적극적으로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이 효도의 계명은 아무리 잘 감당하더라도 끝없이 모자라는 계명입니다.
그리고 그 효도는 살아 계실 때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 죽은 조상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것을 조상을 위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조상은 위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제사가 죽은 조상에게 아무런 유익도 없습니다.
살아 생전에 불효하다가 부모 돌아가신 다음 성대하게 제사상 차려놓고
절한다고 무슨 유익이 있고 소용이 되겠습니까?
부모님 돌아가신 다음 후회하고 울지 말고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기 바랍니다. 열 가지 계명 중에 아홉 가지 계명은 평생 나를 따라다닐 수 있는 계명입니다. 그러나 제5계명만큼은 어느 날 문득 내 곁을 떠나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아홉 가지 계명을 내가 범하고 잘못 감당했다고 할지라도 돌이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5계명 만큼은 어느 날 갑자기 내 곁에서 사라져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적인 효도 방법의 또 다른 차원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구원받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최대의 유산은 신앙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 생전에 예수 믿게 한 자녀는 최상의 효도를 한 것입니다.
제가 이 시간 여러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세주로 영접하셨습니까? 그분들이 복음을 알고 있습니까?
오늘이라도 그분의 생애에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고 하면, 내 부모님들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부모님 육신 공경이 아무리 귀하다 한들, 영혼 공경만 하겠습니까?
순교적인 각오를 가지고 부모님에게 예수를 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최고의 효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부모님을 섬긴 효자 성도에겐 특별한 상급이 있습니다.
엡 6: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금생과 내생에 복이 있습니다. 부모 공경만큼은 약속 있는 계명입니다.
보너스가 두둑한 계명이란 얘기입니다.
땅에서 장수하고 금생에서 잘되는 계명이 바로 제5계명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첫째 계명이고, 약속 있는 계명입니다. 이 가정의 달에 우리를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께 효도함으로써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새하늘 청담 교회 교우 여러분들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좋으신 주님!
오늘 설교 말씀을 통하여 효도는 부모님 살아 생전에 해야 된다는 것과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임을 알았습니다.
그 말씀에 따라 부모님의 필요, 특히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하늘나라의 효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

 

 

Date: 2016/05/08 1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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